5월이 코앞인데 오늘 일부 산간지역에는 얼음꽃이 활짝 폈습니다.
맑은 날씨에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'상고대'가 만들어진 겁니다.
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.
[기자]
해발 1,500m 덕유산 정상에 하얀 얼음꽃이 만발했습니다.
5월의 늦봄을 앞두고 계절이 다시 한겨울로 돌아간 듯합니다.
진분홍빛의 봄꽃도 얼음으로 둘러싸여 반짝입니다.
밤사이 내린 서리가 얼어붙은 '상고대'입니다.
[박봉진 / 덕유산국립공원 산악구조대 : 구름이 형성되면서 나뭇가지에 상고대가 붙은 겁니다. 온도는 -4℃였습니다.]
상고대는 영하의 기온에 상대적으로 따뜻한 수증기가 나무나 풀에 달라붙어 얼어버리는 현상입니다.
갑자기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산간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생긴 겁니다.
반면 동쪽 지역인 설악산 대청봉에는 서리꽃 대신 하얀 눈꽃이 폈습니다.
[우진규 / 기상청 통보관 : 북서쪽으로부터 5km 상공 기준 영하 15도 이하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밀려오며 기온이 크게 떨어졌습니다. 날씨가 맑은 서쪽은 서리가 내리며 평년에 비해 다소 늦은 상고대가 만들어졌고, 지대가 높은 동쪽 산지를 중심으로는 눈이 내리기도 했습니다.]
갑작스럽게 쌀쌀해진 날씨는 앞으로 이틀 정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.
산간에는 얼음이, 내륙 곳곳에는 서리가 내릴 것으로 보여 농작물 냉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.
YTN 김민경입니다.
YTN 김민경 (kimmink@ytn.co.kr)
영상편집 : 문지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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